여행후기 목록

여행을 다녀온 고객분들의
솔직한 여행 이야기
10일 이라는 시간차를 극복하느라 하루종일 잠에 취해 있으려니 지난 10일 간의 여정이 머리를 스치고 가네요.
 
 
솔직히 꼭 이집트가 보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어요. 그저 가장 젊은 날 가장 멀리 다녀오자는 뜻으로 목적지를 정했습니다. 그런데 관련 책을 읽으며 이집트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되었고, 김태민 가이드의 꼼꼼한 설명을 들으며 신화가 어우러진 유적지는 강하게 남겨졌어요. 한 번 들으면 잊어버리는 기억력 탓에 일련의 신화와 유적지가 아직은 제대로 정리가 되지는 않았으나 잠을 자다가도 들려오네요. 람세스 이시스 네페르타리 투탕카멘....
 
 
우리나라 역사상 단군신화나 나올 법한 그때, 그토록 거대한 건물을 짓고 파라오가 통치했다는 것이 믿어지지가 않았어요. 나일강의 범람으로 농사가 잘 되는 비옥한 토지를 갖게 된 이집트인들은 현대의 우리가 따라가지 못할 정도의 천문학과 건축 기술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인류의 뿌리를 찾아 떠나는 이집트 여행은 한 번쯤은 꼭 다녀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프리카 최대의 도시라는 카이로의 열악한 모습에 놀랐고 문화유산들이 마구 널브러져 있는 것이 안타깝기 그지 없었습니다.  먹고 살기도 힘든 그들은 그 고귀한 유적지가 댐 건설로 수몰되고 있을 때도 방관만 했다고 합니다. 윗 사진에 나오는 필레신전을 유네스코에서 건져올리지 않았다면 그저 물 속에 잠긴 채 우리가 볼 수 없었을 것입니다.
 
국토 대부분이 사막인 이집트. 사막은 우리가 상상하는 고운 모래더미 위에 낙타가 걸어가는 낭만적인 모습이 아닌 불모지의 땅이었고, 산도 푸른 산이 아닌 거대한 암석덩어리였습니다. 두바이에서 본 사막의 그 멋진 도시의 모습은 찾아 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저 가도가도 끝없이 돌 덩어리와 거친 모래만 보였습니다. 그러려면 바로 옆 동네처럼 석유나 팡팡 나올 것이지.
 
 
이 상품은 여행 일정이 탁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카이로에서 고고학 박물관을 보여줌으로써 이집트 문화의 진수를 보여주고 올드 카이로, 이슬람 카이로를 차례로 보여준 후 시간 절약을 위해 아스완까지의 머나먼 길은 야간 열차를  이용하였습니다. 10 시간이 넘는 긴 비행으로 그저 눕고만 싶었던 우리에게 다소 열악한 열차이긴 했지만 그저 두 다리를 뻗고 잘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만난 크루즈는 그저 낙원이었습니다. 널찍한 방에서 강을 보며 달리고, 수피댄스와 발리댄스까지 즐길 수 있었습니다. 나일강을 따라 올라오며 아부심벨 등 다양한 신전과 장제전 무덤 등을 관람하였습니다.
 
후르가다는 또한 천상의 세계였습니다.  이곳이 정말 이집트가 맞는지 의심이 갈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이집트가 그렇게 기억될까 싶어 마지막날 피라미드와 스핑크스 코스를 넣어 줌으로써 이집트에 대해 확실히 각인시켜 준 코스 정말 대박입니다. 만일 후루가다에 먼저 갔더라면 제 머리 속에는 카이로의 모습만 남아있을지도 모릅니다.
 
 
우리만 보면 뭔가 하나라도 팔아보려고 원 달러를 외치며 달려드는 사람들이 꽤나 귀찮다고 생각했는데  밝게 웃으며 손을 흔들어주는 또다른 그들의 모습은 정말 정겹기 그지없었습니다.  그동안 길거리에서 히잡을 쓰고 무채색 옷을 입은 이슬람교도인들을 보면 살짝 거부감이 들었던 것이 사실이었으나 이제는 그들 안에 소박함과 친절함이 녹아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후르가다에서의 2일간의 여정은 음료와 주류가 무제한 제공되었어요. 그 아름다운 홍해 바다를 바라보며 여행으로 인한 피로를 풀며 제대로 호캉스를 즐겼습니다. 강한 바람 때문에 에메랄드빛의 바다에 몸을 담가보지 못한 것이 꽤나 아쉽기는 했으나 먹고 자고 마시며 제대로 힐링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처음에 너무 어린 가이드의 모습을 보며 의심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바로 전 북유럽 여행에서 짧은 시간 내에 환승을 해야 했을 때 강은주씨가 보여준 활약은 대단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다리에 부상을 입었음에도 꿋꿋이 모든 일정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모습을 보았을 때 그저 대견하기만 했습니다. 우리 막내딸과 비슷한 나이인데 나이 지긋한 어른들과 함께 여행하는 것이 쉽지 않을 터인데 아무 사고 없이 일정을 마무리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벌써 다음에는 어디로 갈까 고민중입니다.
그때 또 뵙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고객님

2023-01-03 윤담희 님

안녕하세요 고객님

여행다녀오신 후 이렇게 정성이 가득 담긴 후기 써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고객님께서 올려주신 사진을 보니 여전히 아름다운 이집트의 모습에 예전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고객님께서도 일상이 지루할 때 이번 여행을 떠올리면 늘 행복한 기억으로 고객님께 활력이 되길 바랍니다.
올려주신 후기는 김태민인솔자에게도 꼭 전달해드리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