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후기 목록

여행을 다녀온 고객분들의
솔직한 여행 이야기

프롤로그

당초 체헝오독 동유럽 4개국을 신청했었는데, 예약자가 점점 줄어들어서 일정이 취소될 것 같기에 체오헝 동유럽 3개국으로 변경하여 예약했었다. 비슷한 일정에 직항도 있었지만, 새벽일찍 혹은 전날 공항에 가야하는 번거러움 때문에 비록 두바이를 경유하지만, 오후 늦게 출발하는 여행일정을 선택했었다.
오후 11시 40분발 항공편인데, 오후 8시까지 공항 3층 집결장소로 나오라는 메시지를 받고, 오후 9시 전후 도착에 맞추어 이미 예약했는데, 뭘 그렇게 일찍 집결해야 하는지 약간 항의성 문의메시지를 보냈다. 예약 교통편을 변경해서 공항에 도착하니 오후 8시 조금 넘었고, 만남의 장소를 찾아 공항 3층으로 계속 가는 길이 이상해서 다시 2층으로 내려왔다가 3층으로 올라가면서 헤메는 바람에 14번게이트 참좋은여행사 안내 데스크에 도착했을 때는 꼴찌에서 2번째로 세부 일정표와 수신기 같은 물품을 수령했었다. ㅎㅎ
 
인솔자가 깐깐한 신사분이 아닌가 걱정했는데 그런 우려는 싹 가셨고, 모두들 일찌감치 공항에 집결한 걸 보면 이번 일정은 순조로울 것이라는 예감이 들었다. 수화물을 부치고 출국수속을 밟고 나니, 여유시간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역시 일찍 집결하라는 이유가 있었네.
 
이번에 다녀온 체코, 오스트리아, 헝가리의 3개국을 관광하면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것들을 적어보기로 한다.
 
** 체코
체코 프라하는 한낮이라서 그런지 한국보다 기온이 약간 높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 유명하다는 긴 카를교를 두번이나 왕복했더니 다리가 뻐근했다. 처음에는 스위스 루체른의 카펠교를 연상했었는데, 그것과는 전혀 다른 600년이나 이어온 볼타바강을 가로지른 웅장한 예술의 교량이었다. 구시청사의 천문대 시계가 매시간 정각이 되면 해골모양 인형, 12사도, 아래 원형시계가 월을 나타낸다는 등 현지가이드의 자세한 설명은 들었으나 오후 6시 종소리와 함께 깨끗이 잊어 버렸다. 부활절과 성탄절 1년에 두차례 축제시장을 연다는 카를교 가까이 구시가지 바츨라프 광장의 야시장에서 아내는 예쁜 수제 식탁보를 하나 샀다.
 
이튿날 오전에 체코 프라하의 성을 방문했었다. 성 아래 멀리 옹기종기 모여있는 유럽풍의 주황색 예쁜 지붕들이 너무나 아름다왔다. 그 성에는 비투스 대성당이 있었고, 가까이 대통령 집무실도 있었다. 내려오는 길에 투구, 대포 등이 전시된 건물내부를 관람하면서 성을 지키는 하위계층들이 살았다는 황금소로의 좁은 골목으로 내려왔는데 각종 상점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었으며, 그 이름을 연상시키는 황금이 깔린 길은 볼 수가 없었다. ㅎㅎ
 
프라하에서 서북쪽으로 약 2시간을 달려서 카를로비바리라는 온천지역을 찾았다. 가끔씩 비가 뿌리고 날씨는 쌀랑했다. 그곳 온천수가 유명했고, 길거리 요소요소에 온천수를 받을 수 있도록 수도꼭지가 보였으며, 어떤 건물 속에는 쉬지 않고 품어져 나오는 온천수를 관망할 수 있었다. 그곳에서 준비해 간 물통에 온천수를 담아서 마셨는데, 뜨거웠지만 속이 시원한게 내 입에는 물맛이 그런대로 좋았었다. 지난 연초에 빙판낙상 때문에 손목골절의 깁스를 3월초순에 풀었기에 왼손이 부었는데, 뜨거운 찜질을 해 주니깐 시원하고 좋았었다. 온천지대에서 한참을 언덕위로 오름막을 올라가서 숙소까지 갔었는데, 간간이 가랑비까지 내리는 힘든 여정이었다.       
 
4시간을 달려서 체스키크롬로프라는 곳을 찾았다. 그곳은 마을을 뺑 둘러서 강물이 흐르는 경북 예천의 회룡포를 연상하게 했다. 입구 성 위를 이어주는 망토다리를 거쳐 성 위에서 마을을 관망했었다. 성문 가까이에는 깊은 골짜기가 있었고, 불곰 여러 마리가 그 골짜기를 지키고 있었다. 성을 내려와서 성 안의 넓은 마을 이곳 저곳을 구경할 수 있었다. 인솔가이드의 여러 설명 중에 정신질환의 왕자와 의사의 딸 사이에서 벌어진 슬픈 이야기는 마음을 찡하게 만들었다. 예전에는 의사=이발사라고 했다지만, 그래도 이발사의 다리보다는 의사의 다리가 더 낫지 않겠나 생각해 봤다.
 
** 오스트리아
 
드디어 이번 여행의 하일라이트 오스트리아에 입국했다. 
 
여기서 잠깐 우리 일행을 소개하면, 총 26명이며, 10대부터 80대까지 분포되었는데, 모두들 순박했었고 특별히 모가 난 사람은 없는듯 했다. 확실한 것은 아니지만, 80대 2명, 70대 5명이었으며, 70세 이상 남자 3, 여자 4명으로 나는 나이순으로는 4번째에 해당 되었다. 젊은 층을 살펴보면, 엄마와 딸, 엄마와 아들, 연인, 직장동료 등 1조에서 10조까지 다양한 그룹으로 오신 분들로 구성되었다. 그리고 인솔자 신중혁 선생님, 역시 오랜 경륜 때문인지 여행하는 동안 차질없이 잘 진행했었고, 요소 요소에서 현지 가이드 못지 않게 자세하게 설명해 주었고, 애로사항도 해결해 주셨다. 
 
오스트리아에 접어들면서 자연경관이 너무나 멋졌다. 알프스 산맥, 아름다운 호수, 먼산에 흰 눈, 가끔 아름다운 집들이 보이는 풍경은 정말 멋졌다. 골링안데르잘자흐라는 곳의 호텔에 투숙했었는데, 이튿날 새벽 5시 좀 넘어서 여행와서 처음 조깅을 할 수 있었다. 혹시나 야생동물이 덤벼들까봐 휴대폰 후라시를 켜고, 호텔을 중심으로 동서남북으로 가까운 거리를 뛰어 다녀왔다. 호텔 뒷쪽길 개울에는 물소리가 요란했고, 폭포가 보이기도 했었다.
 
여행 중 식사 때 나오는 스프는 대체로 짰으며, 특히 빵을 찍어 먹으면 더 짜게 느껴졌다. 한국인 반찬에는 염분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지만, 이곳 사람들은 염분섭취 음식이 없어서 스프에 많이 넣는다는데, 일리 있는 것 같기도 했다.ㅎㅎ 자우튼 지역 이름도 잘츠라는 소금이란 뜻이다.
 
잘츠카머구트에서 푸니쿨라를 타고 올라가서 전망대에서 주위 아름다운 경관들을 볼 수 있었다. 할슈타트 마을에서 가이드를 따라 동네 마을 깊숙한 곳까지 속보로 가서 달력 사진같은데 나왔던 그런 멋진 배경에서 사진을 찍기도 했다. 그리고 좀 이동해서 유람선을 타고 넓은 호수를 한바퀴 돌면서 자연 경관을 구경했었다.
 
드디어 사운드오브뮤직 촬영지 잘츠부르크에 도착했는데, 도레미송을 부른 환상적인 기대와는 달리 평범한 공원이었고, 현지 가이드가 각각의 촬영지를 설명은 해 주는데, 너무 까마득한 과거 영화여서 잘 떠 오르지는 않았다. 그래도 이번 여행에서 매일 아침 케리어를 끌고 나왔지만, 유일하게 2박을 투숙했던 골링안데르잘자흐의 Torrenerhof호텔에서 체크아웃하여 6일차(2024년 4월 4일) 오스트리아 비엔나로 이동했었다.  
 
비엔나에서는 쇤부룬 궁전, 슈테판 대성당, 벨베데레 궁전 등을 관람했었는데, 그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곳은 역시 벨베데레 궁전이었다. 궁전의 정원과 궁전 내부의 유명 작품들을 관람했었다. 풍경화나 정물화는 그냥 봐도 이해가 잘 되지만, 유명작품이라고 알려진 건 그냥 봐서는 저게 그림인가 생각될 정도였는데, 그래도 명작이라니 열심히 사진으로 남겼다. 좀 이해하기 쉽게 그리면 안되나 속으로 불평을 했다.ㅎㅎ 신중혁 인솔가이드 께서 이동 중에 미술 전반에 대해 자세한 설명은 해 주었는데, 아주 유익한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자장가가 되어 버렸었다. ㅎㅎ
 
** 항가리 부다페스트
3개국 마지막 여행지 항가리, 난 영어 발음으로 배고픈 나라라고 생각했었는데, 현지가이드가 이 나라에 대한 설명에 놀랐다. 노벨상 강국이며, 과거에는 넓은 항기리 왕국이었으나 1,2차 세계대전과 소련의 위성국가로 편입되었고, 소련의 붕괴후 점차 사회주의에서 민주주의 노선을 취했으며, 88올림픽에 참가의사를 보냈고, 이듬해 2월 한국과 수교를 맺은 나라다. 현지인의 모습은 궁색하지 않았고, 아주 활기찬 모습으로 다가왔다. 부다페스트에서 어부의 요새, 성당 등을 둘러보고, 다뉴브강 건너 국회의사당 야경이 너무나 멋졌고, 다시 강 건너 가서 반대편에서 야경을 관망하고 밤 9시에 마지막 호텔에 투숙했었다. 이튿날 아침 2번째 조깅을 했고, 조깅 중에 노란 전차가 달리는 모습이 아름다와서 동영상을 남기기도 했었다. 
 
에필로그
이번 여행 하루 1만보 이상 걸었고, 어떤 날은 19,600보를 뛰거나 걷기도 했다. 정말 이번 여행은 "걸어서 동유럽 3개국 속으로" 였다. ㅎㅎ 지난달 3월 중순까지 무려 6개월간 20대 젊은이들과 같이 하루 8시간 빡센 컴퓨터 관련 교육을 받으면서 쌓인 스트레스를 이번 여행을 통해서 해소했다.   
 
참좋은 여행사의  신중혁 인솔가이드현지 가이드 분들 덕분에 아름다운 동유럽 3개국을 즐겁게 관광하게 되어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함께 여행했던 일행분들도 이번 여행이 좋은 추억으로 남았으면 좋겠고, 늘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여행하면서 느낀 것은 한국도 많은 아름다운 명소들을 관광자원으로 좀 더 업그레이드 해서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체코 부다페스트 국회의사당 야경)
 
헝가리 부다페스트 국회의사당 야경

안녕하세요 참좋은여행 동유럽팀입니다.

2024-04-11 허예림 님

안녕하세요 참좋은여행 동유럽팀입니다.

먼저 여행을 다녀오신 후 바쁘신 와중에 여행후기 남겨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고객님께서 남겨주신 후기가 다른 분들의 여정에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신중혁 인솔자님의 세심한 설명과 배려로 즐거운 여행이 되신 것 같아 동유럽 팀으로서 뿌듯한 마음입니다.
인솔자님께 고객님의 감사인사 전해드리겠으며, 앞으로도 더 좋은 여행을 위해 노력하는 참좋은여행이 되겠습니다.

언제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동유럽팀 드림
(02-2185-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