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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다녀온 고객분들의
솔직한 여행 이야기

여행..... 비움과 채움(이탈리아 작은마을 10일 #텐트밖은유럽)

2025-10-19 김** 님

직장인의 비애... 7말 8초  한 여름 여행을 피하고 싶었다.
봄가을 여행의 피크시즌에 여행을 떠나고 싶을때 몇 년만에 찾아온 추석의 긴 연휴의 유혹을 뿌리칠 수 없어서 과감히 떠나기로 마음 먹었다.
플랜은 두 가지였다.하나는 돌로미티 트레킹 또하나는 고대도시 마테라.
이  두가지가 패키지에 있는 이탈리아 소도시 여행은 나에게 딱 맞춤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7박 10일 동안 이탈리아 아랫부터 남부해안을 따라 올라가면서 북부 돌로미티까지.
이동거리가 있어서 일정이 조금 빠듯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들기도 했지만....
지금이 아니면 언제 또 갈 수 있을지 장담 할수 없어서 두 번 생각 하지 않았다.
패키지속 혼자 떠나는 여행이 몇 해째...
불행인지 다행인지 매번 참 좋은 여행 패키지를 이용하게되었다.
7박 10일이라는 제법 긴 여정에 설렘도 두 배가 되었다.
8일 동안의 일정을 되돌려보면서 사진들을 정리해 보았다.
둘째날.. 11시간의 비행과 경유로 이어진 여정의 피곤함도 잠시 눈앞에 펼쳐진 폴리냐노아마레의 절벽과 바다속 성곽 모습에 시차속  혼미함이 싹 사라졌다.
이곳에서 여름마다 절벽 다이빙 대회가 열린다니 한 여름속 젊음의 열기로 가득찰 이곳의 모습도 잠시 상상해 보았다.
     
셋째날... 텐트 밖은 유럽으로 유명해진 그 곳~~ 신비스러움으로 호기심을 자극하는 고대 도시  마테라와 삐걱거리는 작은문을 열고 스머프가 나올것 같은 알베로밸로. 명성답게 엄청난 인파들로 가득했다.
마치 흑백 그림 엽서속에 들어와 있는 착각에 빠져들게 만들었던 마테라.
TV속 그들처럼 일몰은 볼 수없었고 아쉬운 마음에 뜻이 맞은 일행들과 개별적으로 마테라야경을 보러갔다.
낮과는 전혀 다른 마테라는 감탄사 연발을 멈출수 없게 만들었다.
    
넷째날....이번 여행중 가장 아쉬운날이였다ㅠ
호텔조식부터 꼬이기 시작한 시간으로 인해 살레르노 해변의 경치에는 눈길 한 번 줄 수 없었고 겨우 주문한 점심식사는 한 입먹어보고 포장을 해서 들고 선착장까지 뛰어가야만 했다.결국 음식은 먹지 못하고 쓰레기통으로 던져지고 말았다.
죽기전 꼭 가 봐야한다는 아말피 코스트는 페리위에서 눈에만 담아야했다.
자유시간이 주어진 포지타노는 나에게 평생 잊을수 없는 여행에피소드를 만들어준 곳이 되었다.
지금 ... 다시 생각만해도 아찔하다ㅋㅋ
 
다섯째....카프리 .남부 해안투어는 페리로 이동했다.선상에서 즐기는 바닷바람과 풍경은 답답한 마음을 날려버리기에 충분했다.이번 여행에 내심 기대했던 일정중 하나가 푸른눈동굴 보트투어였다. 여행 내내 날씨로 인해 불편함이 없어서 동굴투어를 기대했지만 파도로 인해 무산되었다. 자연의 영역이라 어쩔수 없다는걸 알지만, 그래도 아쉬운 마음은 어쩔수 없었다.
물론 전망대까지 리프트를 타고 가면서 펼쳐진 카프리해안도시 풍경도 잊을수 없다.
  
여섯째....천공의섬 모티브가 된 하늘위 떠 있는 바위산 마을.
턱 밑까지 차오르는 숨을 참으면 마을로 들어가는 곳은 꼭 하늘속으로 빨려들어가는듯한 느낌이였다. 
그리고 또 한 곳.  하늘을 향해 쭉뻗은 사이프러스 나무들의 행렬이 포토스팟으로 핫한 발도르차 평원의 막시무스의집.
시에나캄포광장과 시에나 대성당. 붉은벽돌 건물로 둘러쌓은 캄포 광장. 잠시나마 자유롭게 골목골목을 여유롭게 거닐면서 그곳의 그들과 무언가를 함께 공유한다는 느낌으로 가득찼었다.
   
일곱째...산지미냐노와 베로나
이룰수 없는 슬픈 사랑의 이야기가 아직도 살아 숨쉬고 있는 줄리엣의 집.
새삼 셰익스피어의 위대함이 느껴졌다.
세상 온갖 행운중 가장 작은 행운하나라도 내게 와 주길 바라면서 나도 줄리엣의 가슴을 살짝 터치해보았다.
원형경기장의 웅장함은 카메라 한 샷에 담을수 없었고  여유롭게 현재를 즐기는 그들의 일상이 살짝 부럽기도했다.
 
여덟째....드뎌 !! 돌로미티!!
드넓은 평원으로 이어진 남부에서 북부로 이동하면서 차창 밖 풍경은 확연히 달라지기 시작했다.
마치 한 폭의 수묵화가 병풍처럼 끝없이 펼쳐지는 산맥들의 향연에 이어지는 절경은 지루할 틈을 주지않았다.
돌로미티의 산군중 하나인 세체다에 도착하자 심장이 멈추는줄 알았다.
마치 꿈속에 와 있는 듯한 황홀경에 오로지 와~~~ .하는 감탄사만 연발 할 수 밖에 없었다.
시시각각 변하는 세체다 모습은 감히 카메라에 담을수 없어 포기하고 오로지 그곳의 공기와 바람속에 온 몸을 맡기고 눈에 담고 가슴에 느낌을 담으려고 노력했다.' 돌로미티야, 내가 꼭 다시오마!!'
아홉째....마지막날... 
알프스의 빙하가 녹아든 시르미오네마을 .처음 방문한 곳이지만 왠지 아늑하고 포근한 느낌이였다.
정말 떠나오기 싫은 날이였다.
   
패키지속 혼자 떠나는 여행에는 꼭 나처럼 혼자만의 여행을 즐기는 분이 계신다.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였다.
' 참 좋은 여행에는 참 좋은 사람들만 오시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은 분들과 여행이였다.
또한 떼 묻지 않은 자연과 어디에 내 놓아도 손색없는 역사적 유적지를 간직하고 있는 이탈리아의 매력에 푹 빠져들었다.
꼭 다시 이탈리아를 찾아오고 싶어졌다 진심~~
낯선 여행자에게 따뜻한 웃음으로 옆자리를 내어준 그들에게 또 한 번 반했다.
여행은 일상의 지루함을 버리고 여행자의 시선으로 누군가의 일상속에 들어갈때 신선함과 희열감이 중독을 만드는것 같다.
이번 여행을 함께 한 그 분들 덕분에 나의 여행 중독은 한층 더 깊어졌다.
모두들 감사했습니다~~
   

고객님, 귀한 후기 감사드립니다.

2025-10-22 황혜진 님

안녕하세요, 고객님
참좋은여행 테마팀입니다. 

먼저 이렇게 아름다운 후기와 함께 이탈리아 작은마을의 순간들을 공유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글을 읽는 내내 저희도 그 여정을 함께 걸은 듯한 감동과 여운이 전해졌습니다.

긴 여정 속에서도 밝은 에너지로 함께해 주신 점, 그리고 여행지마다 느끼신 감상까지 나눠주셔서
이 상품을 준비한 저희에게도 큰 격려가 되었습니다.

다만 일정 중 일부 구간에서의 시간지연과 보트 투어 취소로 인해 아쉬움을 느끼셨다는 점,
진심으로 공감하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해당 일정은 현지 기상 및 항만 운영 상황에 따라 안전을 최우선으로 판단해야 하는 특성상
예기치 못한 변경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투어 당일 아침까지 투어 여부를 확인하여 진행하고 있으며
날씨가 좋아도 바다의 조수차는 날씨와 다를 수 있어 저희도 투어 직전까지 확인하고 있는 사항입니다. 

앞으로는 대체 일정이나 안내 방식을 한층 더 세심히 다듬어,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무엇보다 “참 좋은 여행에는 참 좋은 사람들만 온다”는 말씀처럼
동행분들과의 인연을 소중히 여겨주신 마음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탈리아의 감동과 여운이 오래 남으시길 바라며,
다음 여행에서도 고객님께 또 한 번 좋은 인연과 잊지 못할 순간을 만들어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진심 어린 후기,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